화면의 복잡한 덩어리는 삶의 터이다. 
우리 삶 속에 현존(現存)하는 무수한 대상들처럼 그 안에는 규약이나 제도 혹은 억압이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곳엔 작가가 맨 마지막 방점으로 그려 넣은, 새로운 삶의 메신저 같은 이정표와 벤치가 있다.
화면의 복잡한 덩어리는 삶의 터이다. 우리 삶 속에 현존(現存)하는 무수한 대상들처럼 그 안에는 규약이나 제도 혹은 억압이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곳엔 작가가 맨 마지막 방점으로 그려 넣은, 새로운 삶의 메신저 같은 이정표와 벤치가 있다.

여행 이정표

이정표 안에는 사랑, 러브, 아무르, 뉴턴금지, 느낌표 등 작가가 그려 넣은 여행의 방향성, 주어진 약속 같은 것이 새겨져 있다. 벤치엔 휴식, 기다림, 또 다른 만남, 떠나고 없음의 부재, 등 잊어지는 지워져 가는 인생여행의 의미들이 존재한다.

캔버스에 전체적으로 색을 깔아놓고 그 위 유화나이프로 한 땀 한 땀 물감을 올린다. 화면엔 남겨진 색들이 보일 뿐 흐르는 강물처럼 아래의 흔적은 아스라한 시간의 찰나로 지워져 간다. 그러나 경이로운 봄꽃이 탄생하듯, 어느 날 연민의 이름으로 무의식의 지평이 떠오를 때가 있는 것처럼 그곳엔 기억 혹은 아픔으로 각인 된 그 무엇이 내재되어 있다.
어떤 여행
Un Voyage 
‘어떤여행’ 시리즈는 멀리 떠나는 것을 이야기 하는데, 일상이 곧 여행이며 여행이 곧 일상인 그러한 다양한 담론들을 응축미학으로 담아내려 했다.


풍경
Paysage 

‘풍경’연작은 언젠가 보았던 스쳐지나간 버려진 풍경 혹은 최초의 풍경일 수도 있다. 바람과 짐승들이 길을 열었고 마치 태초의 풍경이 늘 우리 옆에 있다는 상상으로 작업한다. 
여행의 끝에서 혹은 시작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해석해도 좋다.



일상
La Vie Quotidienne 
가장 소박한 형식의 고백. 필연과 우연의 메모로 가득한 이정표(étape)를 따라가는 작가의 일상의 모습을 솔직하게 그렸다. 왜소한 눈동자의 중년이 서성인다. 높은 하늘엔 뭉게구름이 미묘한 웃음기로 흘러가고 황홀함을 껴안은 채 풍선처럼 부풀은 꽃잎이 팔랑거리며 사라진다.


시들지 않는 꽃
A Flower that does not wither 
평생 화가의 길을 걸어온 권영범은 인내하며 자발적인 의지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그만의 특별한 여행 목걸이를 만든다. 
권영범은 유일한 일상의 여정을 스스로 그려 나간다.


붓을 들다
Ju tiens le pinceau 
싱그럽고 달큼한 향기 속으로 피아니스트 니콜라스 스타비 연주, 가브리엘 포레(Fauré) 곡 ‘3개의 무언가’선율이 여행자의 긴 그림자 위로 드리워진다. 오렌지색 황혼에 드러나는 빛바랜(Faded) 엽서의 문장들이 석별의 인사처럼 바닥 깊은 샴페인 잔으로 뛰어 들었다. 저 먼 성당종소리 가늘게 들리고 산등성이 따라 피어난 노란 미모사 꽃들의 행렬 속으로….


작가와 작품이 마음을 움직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