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미정 작가는 ‘사랑’을 담은 ‘분첩’을 화폭에 두드리는 작가다.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가장 본질적인 형태의 사랑이라는 믿음으로, 어릴 적 기억 속 어머니를 상징하는 분첩을 소재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분첩에서 연상되고 파생된 이미지를 ‘분첩 공주’로 조형화하였다.
황미정 작가는 ‘사랑’을 담은 ‘분첩’을 화폭에 두드리는 작가다.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가장 본질적인 형태의 사랑이라는 믿음으로, 어릴 적 기억 속 어머니를 상징하는 분첩을 소재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분첩에서 연상되고 파생된 이미지를 ‘분첩 공주’로 조형화하였다.
아이에게 있어 엄마는 세계다. 
엄마는 자신이 아는 모든 여자 중 가장 아름다운 존재이기에, 동화 속에서 봤던 공주를 엄마와 동일시하곤 한다. 엄마를 닮고 싶은 아이는 엄마의 화장품으로 화장을 하고, 엄마의 옷과 귀걸이를 착용해본다. 작품 속 아이는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는 듯하다. 거울에 비친 아름다운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설렘과 순수함이 느껴진다. 
작품 앞에 서서 작품을 바라보면 우리는 그 아이가 되어 어릴 적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분첩 
Ep 1 : 흩날려 꽃피우다.

분첩은 1960~70년 격동의 시대 우리 어머니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가지고 있던 유일하다시피 한 화장품이며

우리의 코 끝을 간질이며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화장하던 모습과 분첩을 보아왔었고 분첩향은 이미 그녀와 동일시 되어 있었다. 여자로서의 어머니를 기억하기에 작품에서 상징적인 사랑으로 조형화시켜 작업해 오고 있다. 분첩속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애잔했던 추억들이 있고 어머니의 조건없는 위대한 사랑이 담겨 있다. 그 사랑으로 따뜻하고 포근한 위안을 얻고 싶은 것이 소망이고 소통의 방법이다. 찬란한 유물을 소재로 삼기도 하는데 고귀한 왕족들만이 가질수 있었던 장신구에 위대한 사랑을 스며들게 하였고 존재의 가치 있음에 의미 부여를 하였다. 유물의 고귀한 흔적과 더불어 시간의 깊이를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의 흔적과 동일시하였다.

분첩 
Ep 2: 두드린 사랑

꽃잎들로 뒤덮인 의자는 마치 구름 같다. 그 밑으로 네 개의 화려하고 견고한 의자 다리에서는 안정감이 느껴진다. 
이 의자는 부드러움과 견고함, 두 가지가 공존한다. 꽃잎들로 뒤덮인 의자는 마치 구름 같다.


그 밑으로 네 개의 화려하고 견고한 의자 다리에서는 안정감이 느껴진다. 이 의자는 부드러움과 견고함, 두 가지가 공존한다. 마치 한없이 다정하면서도 강인한 우리네 어머니와 닮았다. 악몽을 꾸고 나서 엄마의 품에 파고들어 안정을 찾는 아이의 마음이 우리 모두에게 남아 있을 것이다. 
그래서 꽃잎들로 감싸진 의자를 보면 몸을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다채로운 꽃잎의 색과 화려한 의자 다리의 무늬, 그리고 그 위에 올려진 미스코리아 왕관은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한 작가의 존경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어머니는 아름다운 존재임을 보는 이에게 상기시켜 준다.

분첩 
Ep 3 : 분첩공주

‘분첩 공주’의 공주는 왕의 딸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그 대상은 평범한 가정의 귀하고 소중한 딸을 의미한다. 
딸이 있는 집엔 금지옥엽, 우리 공주라는 말이 많이 들리곤 한다.


세상의 미의 기준이 어떻든 간에, 부모에게 있어 딸은 누구보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존재다.
자신이 가장 귀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고 있는 아이, 어디든 날아갈 수 있고 무엇도 될 수 있는 희망으로 가득 찬 아이. 우리는 모두 그 시절 아이를 내면에 품고 있다. 그 시절, 사랑으로 가득 찼던 아이의 꿈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분첩 
Ep 4 : 분첩여행

분첩을 바르고 저 자동차에 올랐을 누군가의 모습은 화사하고 아름다운 한 송이 꽃처럼 보였을 것이다. 
신작로를 달리는 자동차가 만들어 낸 뽀얀 먼지는 하얀 뭉게구름으로 변하며 꽃밭이 된다.


자동차를 온통 꽃으로 피워내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꽃단장하고 떠나는 자동차 여행은 꿈이자 현실이다. 분첩의 시대에 신비롭게 다가온 자동차를 통해 시대상을 이야기하며 우리 삶 속 녹아있던 이야기를 새록새록 떠오르게 한다. 달구지를 지나 쾌속을 자랑하는 자동차는 새로운 문물, 부의 상징이다. 이 분첩 여행은 낭만이자 추억이다.

작가와 작품이 마음을 움직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