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훔쳐 캔버스에 옮겼다. 
어쩌면 세상에 이처럼 위대한 도둑이 또 있을까. 40여년의 세월을 오로지 태양 그리기에 매달려온 작가는 무한함을 상징하는 둥근 태양과 대지를 뜻하는 나무의 대비를 통해 우주와 자연의 신비를 캔버스에 담는다.
태양을 훔쳐 캔버스에 옮겼다. 
어쩌면 세상에 이처럼 위대한 도둑이 또 있을까. 
40여년의 세월을 오로지 태양 그리기에 매달려온 작가는 무한함을 상징하는 둥근 태양과 대지를 뜻하는 나무의 대비를 통해 우주와 자연의 신비를 캔버스에 담는다.
신동권의 태양은 붉은 기운이 돌기도 하고 어쩔땐 눈이 시리도록 푸른 태양이 되기도 한다. 붉거나 때론 시리도록 푸르게 채색된 태양은 따사로운 열기와 안개를 걷고 솟아오르며 용솟음치는 에너지를 품어낸다. 붉은 태양에선 따사로운 안온함이, 푸른 태양에선 분출되는 에너지로 아주 오래, 아주 당연히 잊혀졌을 우리 마음 속에 태양의 첫인상을 다시 강인하게 부활시킨다. 신동권 화백은 현실의 부조리에 타협하지 않는 꿋꿋한 전업화백이다. 대자연과 호흡하는 화가의 기백이 그대로 캔버스에 전해진다. 세상이 혼탁하게 보이는 때에 신동권 화백의 태양은 하나의 구원이다.
태양, 2021

작년 한 해, 그의 태양은 기백이 넘쳤다.


그림의 주요 소재인 태양과 나무는 일직선상에 단정하게 존재한다. 그러나 동일한 평면에 놓인 이들 모티브는 그만의 독특한 색채원근법에 의해 어느새 높낮이를 지닌 운율을 띠며 단조로움을 벗어던진다. 그는 태양과 나무가 있는 서정적인 풍경을 통해 잃어버린 태초의 시간과 신비의 체험을 안겨준다. 그래서 누구라도 장엄하고도 환상적인 분위기의 그림 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된다.

작가와 작품이 마음을 움직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