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강 작가의 작업은 흔적을 취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작가는 그 물리적, 정신적 흔적을 회화로 옮긴다. 이는 서로 다른 시공간으로 분리된 개인적 일상사인 동시에 한 데 모아진 보편적인 흐름이 되기도 한다. 그는 언제나 자신의 주변으로부터 누군가가 남긴 시간의 지층을 찾아 나선다.
이부강 작가의 작업은 흔적을 취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작가는 그 물리적, 정신적 흔적을 회화로 옮긴다. 이는 서로 다른 시공간으로 분리된 개인적 일상사인 동시에 한 데 모아진 보편적인 흐름이 되기도 한다. 그는 언제나 자신의 주변으로부터 누군가가 남긴 시간의 지층을 찾아 나선다. 
작품의 주요 소재는 버려진 동네의 건물에 붙어 있던 합판이다. 
파편을 모아 의미를 담아내는 작가의 작업은 집요한 면 구성과 이를 위한 고된 공정이 필수적인 더디고 고된 작업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칠이 벗겨진 낡은 흔적들은 세상의 많은 사람들의 모양을 닮아 제각각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작가는 그 다양한 형태에서 탁월한 비움과 채움으로 보편적 휴머니즘의 공감을 만들어 낸다. 
시간이 입힌 흔적들을 고스란히 담아낸 파편들은 마치 나무테처럼 그 자체로 고유의 서사를 지니고 있다.
MOVED TRACE 
따라간 흔적, 옮긴 기억 

깎고 덧붙이는 과정을 통해 어린 시절의 기억이 담긴 동네의 모습을 재현하고 기록한다. 
이는 개발이 중단된 곳인 동시에 우리들의 추억 속에서 시간이 멈춘 곳이기도 하다. 


그의 흔적 찾기는 자신의 과거에서 건져 올린 기억을 살펴보는 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며, 그의 이웃들, 또는 어떤 공동체로부터 서로가 공유하는 기억을 건져 올린 것이다. 이 기억의 조각들은 합판 위를 촘촘하게 덮어 사라져 가는 것을 기록한다. 낡고 빛바랜 동네의 모습을 보면 개개인이 저마다 가지고 있던 일상사, 그리고 어쩌면 현실에선 사라진 풍경을 회상하게 만든다. 인위적인 변형을 최소화하여 숨결이 살아 있는 조각 하나하나는 감상자의 잊혀진 기억과 상상을 동시에 끌어내어 무한히 존재하게 된다. 

작가와 작품이 마음을 움직였나요?